만수르 21.02.02

설계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견적을 내는 것은 업체들이 부담스러워할 수 밖에 없습니다.
나중에 제대로 견적 냈을때 더 싸지든 더 비싸지든 좋은 소리 듣기 어려우니까요.
화석님도 지금은 \'괜찮다. 대략이라도 알고 싶다\' 하시겠지만, 나중에 막상 여러가지 이유로 견적이 예상치와 많이 달라지게 되면, 여러가지로 곤란한 상황이 될 수 있고, 처음에 견적한 업체를 원망하게 될 수도 있을겁니다.

지금 급하신것 같으니, 기존에 있는 최대한 유사한 부품들에 대한 견적을 확인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을것 같고요.
어떻게든, 실제, 계획하시는 제품의 제작 비용을 추정해보고 싶다면, 가능한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시는 수 밖에 없는데, 주요 내용 아래에 적어보겠습니다.

우선, 금속부품은, 가공 방법에 따라 가격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설계 완료 전에 견적 내는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셔야 합니다. 작은 형상 차이가 큰 비용 차이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설계가 완료된 상태애서 비용을 낮추기 위해 가공업체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설계 변경하는 경우도 많고, 공정 전체가 완전히 바뀔 수도 있습니다. 원재료에 따라서도 공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구설계자가 다양한 가공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아야 합리적인 설계가 가능합니다. 아무튼, 결론적으로, 나중에 바뀔 수 있더라도 일단 완결된 \'견적용 데이터\'라도 주고 견적을 요청하셔야 합니다.

플라스틱은, 금형 케비티, 게이트 방식, 부품 중량, 재료(레진), 두께(특별히 두껍거나 얇은 경우)
이정도 정해주면, 몇몇 조건이 붙은 대략 비슷한 견적은 받을 수 있으실 겁니다.

조립비는, 샘플이 안나온 상태에서 업체 받기는 불가능하지만, 오히려 이론적으로는 정확한 조립 시뮬레이션을 할 수만 있다면 혼자서도 견적을 낼 수 있습니다.
모든 부품을 혼자서 차례 차례 조립하는 전체 시간을 재서 최저임금을 곱하고 거기에 관리비와 업체 마진 붙이면 비슷해질 수는 있는 것입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빈손 움직이면서 머리로 상상하시는것보다 실제로는 훨씬 오래 걸린다는 것입니다. 나사 하나 박고 전선 구부려 넣는것 등 사소한 것들이 전부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잡아먹습니다. 작업자의 모든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를 철저하게 시뮬레이션 해야 하고, 검사가 필요할 경우도 계산에 넣어야 합니다. 부품 외관에 문제 없는지 앞뒤로 한번 훑어보는것도 5~10초 잡아야 합니다. 쉬는시간과 실수, 불량 등에 따른 여유도 주셔야 하고요. 모든 부품이 같은 조립방법으로 구현된 목업을 실제 조립해보고 가늠하시길 권합니다.

일단, 설계를 빨리 완료하시는 것이 좋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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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dy 21.02.02

예상도 못하는 것은 당연한 것 같습니다.
설계가 나와야 어느정도 대략적인 견적이 나올 수 있을 것 같고요. 샘플이 나와야 조립공수 등 파악이 가능합니다.

또한 예사 수량에 따라 견적은 달라지니 예상 생산 댓수도 고민하셔야 할것 같습니다. 10대 만드는 것과 100만개 만드는 것은 가격차이가 매우 큽니다.
만약 몇천대 만든다고 하면 아마 가격은 매우 비싸질 거고요.

따라서 설계 완료도 중요하지만, 상품 기획, 판매, 마케팅 전략등이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제품을 만드는게 목적이 아니라 판매하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만드는데 급급하기 보다는 이것을 어떻게 팔지를 더 고민해야할 시점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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